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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이언츠전 등판한 사사키 "박세웅, 초반 직구 승부 인상적"

일본 프로야구 대표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29)의 투구에 감탄했다. 롯데는 지난 2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 캠프에서 일본 리그 소속 지바 롯데 마린스와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23일과 25일에는 두 차례 교류전도 소화했다. 25일 2차전은 일본 국가대표팀 강속구 투수 사사키가 선발 등판해 관심을 모았다. 자이언츠는 에이스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사사키는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3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5㎞/h였다. 박세웅은 2이닝 동안 3점을 내줬다. 투구 수는 3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경기 결과는 자이언츠의 1-8 패전이었다. 사사키는 경기 뒤 “박세웅 선수가 초반부터 직구로 승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자이언츠 캡틴 전준우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전준우는 “형제 구단인 지바 롯데와 합동 훈련 및 교류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교류전은 정말로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남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순조롭게 정규 시즌을 시작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13:32
스포츠일반

롯데 신인 전미르 1이닝 무실점 최고 144km, 김민석 2홈런 4안타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전미르가 팀 선배들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다. 전미르는 16일 괌 데데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백팀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미르는 경북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고교 재학 당시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일단 투수에 전념하기로 했다. 전미르는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오선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나승엽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4km였고, 이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총 12개의 공을 던졌다. 타석에선 2년 차 김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백팀 리드오프로 나선 김민석은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1회 박세웅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친 김민석은 3회 중전 안타, 5회 우전 안타를 뽑았다. 7회에는 최준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백팀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백팀이 청팀을 12-9로 누른 이날 경기는 난타전으로 전개됐다. 한동희와 윤동희, 전준우, 오선진, 이학주, 고승민, 박승욱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반면 마운드에서는 백팀 선발 박세웅이 2이닝 3피안타 2실점, 청팀 선발 이인복은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한현희가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진형과 최준용은 1이닝 1실점씩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20:57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신인상 문동주 "AG 금메달 가장 기억나…내년 타이틀 노릴 것"

한화 이글스 문동주(19)가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신인상을 받았다.문동주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다. 2년 차인 올해 꽃을 피웠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더니 4월 12일 광주 KIA전 1회 때 직구 구속 160.1㎞/h를 기록, KBO리그 최초로 160㎞/h를 넘긴 한국인 투수가 됐다. 시즌 초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흔들렸던 한화 마운드를 지킨 실질적인 에이스였다.다소 기복도 있었다. 4월 평균자책점 2.38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5월 평균자책점 8.22로 주춤했다. 그러나 한 계단씩 성장을 이어갔다. 6월부터 안정감을 찾아갔고, 그달 24일 NC 다이노스전 8이닝 무실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닝도 기록했다. 지난해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여섯 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세 번 만들었다. 10승 달성은 실패했으나 국가대표에서 활약이 빼어났다. 문동주는 지난 9월과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그리고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다. 세대 교체를 내세운 두 대표팀에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로 활약,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특히 온 국민의 관심을 모은 AG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대만 타선을 압도하고 대표팀의 4연속 금메달 수상을 이끌었다. 문동주는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이다. 감사하다. KBO 시상식에서 (포수) 최재훈 선배님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선배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여러 장면이 다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지만, 국가를 대표해 나간 AG에서 금메달을 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문동주는 이제 '신인' 타이틀을 떼고 '에이스'를 꿈꾼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NC)로부터 "내년 MVP를 받아보라"는 응원도 들었다. 문동주는 "내년에는 신인왕이 아닌 개인 타이틀을 받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4 19:08
프로야구

[IS 피플] 병역과 등록일수, 두 가지가 꼬인 '괴물'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의 해외 진출 가능 시점이 크게 뒤로 밀릴 전망이다.안우진은 내달 18일 군 복무를 시작한다. 지난 9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그는 일찌감치 현역 입대 대상자에서 제외,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한다. 그의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 17일. 2025시즌 후반기 복귀하더라도 사실상 두 시즌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 대표팀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곽빈(두산 베어스)을 비롯해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24명 중 19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았다. 안우진은 국내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지만,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다.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을 구성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출전이 가능했지만, 이마저도 여론 때문에 불발됐다. 국가대표 차출이 막힌 안우진은 병역 혜택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1군 등록일수 보상도 마찬가지다. 2017년 KBO는 대표팀 참가일수만큼 주어지던 FA 등록일수 보상을 '포인트제'로 바꿨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기본 포인트와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를 보상하고, 선수는 1포인트를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현재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 중인 고우석(LG 트윈스)과 이정후(키움) 모두 이 방법으로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갖췄다. 고우석은 2017년 1군 등록일수가 100일에 불과, 온전히 한 시즌을 뛴 것으로 인정(145일)받지 못했지만, 국제대회 보상으로 부족함을 채웠다. 국가대표 단골 멤버인 이정후도 2018년 1군 등록일수가 141일로 4일 부족하지만, 고우석과 같은 방법을 활용했다.2018년 데뷔한 안우진은 1군 등록일수 145일을 넘긴 시즌이 두 번(2022·2023)에 불과하다. 등록일수가 부족한 시즌끼리 합쳐 145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데뷔 6년 차지만 실질적으로 4년을 뛴 것으로 계산된다. 소집해제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하더라도 포스팅 자격 7년을 채우려면 3년을 더 뛰어야 한다. 결국 2028시즌이 끝난 뒤에야 구단 허락하에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는 이보다 1년을 더 뛰어야 가능하다. 자칫 큰 부상을 당하면 시점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MLB 스카우트가 주목하는 '괴물 투수'지만 해외 진출 요건을 갖추는 게 녹록하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1 12:02
프로야구

'대박' 터트린 카운셀…KBO리그 감독 연봉 사실상 '제자리'

내년 시즌 KBO리그 최고 연봉 사령탑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다. 통합 우승 경력이 있는 두 감독의 연봉은 모두 6억원. 올해 LG 트윈스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우승 감독 혹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라면 연봉 5억원 벽을 넘기 어렵다.KBO리그 '초보 감독' 연봉은 수년째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균일가에 가깝다.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의 감독(최원호·이숭용·강인권·김종국·박진만) 연봉이 3억원 이하다. 연봉이 4억원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2021년 연봉은 2억원이었다. 2015년부터 두 시즌 SK 와이번스를 이끈 김용희 당시 감독의 연봉은 3억원,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 제15대 사령탑에 올랐던 허삼영 당시 감독의 연봉은 2억원이었다.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평균급여는 전년(3828만원) 대비 5.1% 오른 4024만원이었다. 억대 연봉인 프로야구 감독의 급여 수준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러나 다른 직종에 비해 상승세가 더딘 건 사실이다.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폭등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올해 연봉이 3억원인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과 팀 최고 연봉자 채은성(18억원)의 차이는 6배. 박진만 삼성 감독(2억5000만원)과 간판스타 구자욱(20억원)의 차이는 무려 8배다. 이숭용 신임 SSG 랜더스 감독(3억원)과 추신수(17억원)의 연봉도 격차가 5배 이상이다. 김태형 감독도 토종 에이스 박세웅(15억원)과 비교하면 연봉이 높은 편이 아니다.FA 대형 계약, 비(非) FA 다년 계약 등으로 선수의 연봉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감독의 연봉은 사실상 고정에 가깝다. 초임 감독의 연봉 총액은 10억원(계약기간 2~3년 기준), 우승 감독은 20억원(계약기간 4년 기준) 안팎으로 굳어져 있다. 최근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며 '대박'을 터트린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사례는 그림의 떡이다. A 구단 관계자는 "감독의 연봉이 마냥 낮은 건 아닌데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건 맞는 거 같다. 쉽게 개선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당분간은 이 기조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8 00:03
산업

롯데 신동빈, 유일한 프로야구 2곳 구단주...이승엽·이대호와 남다른 인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계 총수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 2곳의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도 적극적으로 돕는 등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신동빈 회장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1995년 일본 지바 롯데마린즈 대표이사 겸 구단주 대행을 역임하다 2020년부터 구단주를 맡고 있다. 또 한국 롯데자이언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신 회장은 ‘라이언킹’ 이승엽의 일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일본에 진출하면서 2004~2005년 2년간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5시즌은 정규리그 30홈런과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롯데 관계자는 “2004년 당시에는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 초창기라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이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며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협상 과정에서 에이전시를 소개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승엽의 영입을 지시했고, 롯데마린즈는 2005년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어 김태균도 2010년과 2011년 롯데마린즈에서 뛰면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0년 타점왕을 차지했고, 김태균은 그해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는 신 회장의 결단으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주목을 끌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의 돌풍을 주도하며 ‘부산 야구의 봄’을 다시 불러일으킨 바 있다. 최근에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데려오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와의 인연이 가장 주목을 끌었다. 구단주로서 직접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의 은퇴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기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신 회장이 은퇴 선물로 준비한 ‘10번 반지’도 화제가 됐다. 당초 이대호의 반지만 준비했는데 신 회장이 ‘커플 반지’가 좋겠다고 의견을 내서 추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가 ‘반지 선물’에 본인이 직접 쓰던 1루수 미트를 신 회장에게 전달했는데 아이처럼 좋아하는 구단주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대호가 은퇴사에서 “앞으로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시고, 특히 성장하는 후배 선수가 팀을 떠나지 않고 잘 성장하게 보살펴달라”고 당부하자 통 크게 화답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90억원 유상증자에 의결했다. 넉넉해진 ‘실탄’으로 롯데는 박세웅, 노진혁, 유강남과 대형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신 회장으로선 유통 라이벌 SSG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구단과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 그는 올해 통 큰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4~5월 15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인 9연승을 달리자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선수들에게 안겼다. 롯데 구단은 “신동빈 구단주가 1군 코치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요원 등 총 54명에게 고급 드라이어 혹은 헤드셋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에게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신 회장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롯데 자이언츠의 시스템을 사장단회의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사례를 강조하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공정한 인사를 하라”고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6:50
프로야구

'항저우 金 4번타자' 노시환, APBC 역시 해결사로···세대교체 선봉장 우뚝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한번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노시환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예선 첫 경기 호주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대표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 무사 1, 2루에서 대니엘 맥그라스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뽑았다. 노시환은 2023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정규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2관왕에 등극했다. 특히 장종훈, 박재홍, 이승엽에 이어 역대 4번째 23세 이하 나이로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노시환은 한 달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견인했다. 총 6경기에 나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6타점, 4사구 8개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577로 높았다. 타격 부진을 겪은 강백호(KT 위즈)를 대신해 세 번째 경기였던 태국전부터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은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노시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일본전 선발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노시환은 결승타를 포함해 대표팀의 2타점(3타수 1안타)을 홀로 책임졌다. 6회 1사 1·3루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를, 8회 2사 2루에선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노시환은 팀 동료 문동주와 함께 대표팀이 대회 4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왼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노시환은 든든하다. 대표팀은 이날 8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찬스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노시환이 해결사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범타에 그친 노시환은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노시환은 1-2로 뒤진 7회 말엔 10구 승부 끝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기회가 돌아왔고 결국 끝내기 안타를 치고 포효했다. 한국 야구는 최근 국제대회 부진 속에 항저우 AG부터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노시환은 AG에 이어 APBC에서도 세대교체의 선봉장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1.16 18:11
프로야구

"취임 선물이요?" 김태형 감독 "공교롭게 이 자리에 4명이 다 왔네요"

롯데 자이언츠가 오프시즌 가장 큰 숙제인 감독 선임을 마쳤다. 남은 관심 중 하나는 김태형 신임 감독에게 자유계약선수(FA)를 안기느냐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처음 인사했다. 김 감독은 "야구 도시 부산에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설렘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공식 인터뷰에서 역시 FA 관련 질문이 나왔다. '취임 선물로 구단에 바라는 점이 있나'라는 말에 김태형 감독은 "취임 선물은 24억이면 받았으면 이미 (취임 선물을) 많이 받은 거로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앞서 구단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최근 재계약한 KT 위즈 이강철 감독과 함께 현역 감독 최고 대우 수준이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항상 언론에서 FA 선수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이 부분은 내가 구단에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구단에서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해 모 그룹의 유상증자를 통해 190억원을 지원받았다. '윈나우'를 외치며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총 50억원) 영입을 통해 약점 메우기에 나섰다. 총 4명과의 계약에만 총 260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면 이번 오프시즌 롯데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 만큼 추가 투자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더군다나 김태형 감독 영입 과정에는 신동빈 구단주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현장의 요청만 있다면 프런트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벌써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의사를 반영한 코치진 인선에 한창이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 사령탑 취임 때 롯데 출신 장원준(4년 총 84억원)의 FA 계약을 선물로 덕분에 '두산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올 시즌 FA 시장에 대어급 자원은 거의 없다. 다만 준척급 FA를 비롯해 김태형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는 함덕주(LG)와 양석환, 홍건희(이상 두산) 등도 FA 자격을 얻는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집토끼'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올 시즌 뒤 전준우와 안치홍이 FA 자격을 획득한다. 30대 후반의 전준우는 올 시즌에도 팀 내 타율 (0.312) 홈런(17개) 타점(77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내야수 안치홍은 주장을 맡아 꾸준하게 활약했다. 내년 시즌 종료 후엔 마무리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이 FA가 된다. '불펜 듀오'는 100세이브-100홀드를 올리며 롯데 불펜의 새 역사를 썼다. 마침 이날 취임식에는 전준우와 안치홍(이상 야수) 김원중, 구승민(이상 투수)이 투타 대표로 참석했다. 전준우는 "감독으로서 한국시리즈만 7번 올라갔고 우승도 세 번 했으니 명장 아니신가"라며 "그런 명장과 함께 하는 자체가 선수로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태형 감독은 FA 영입 관련 질문을 받고선 "공교롭게도 롯데 선수 중 올해 FA 자격을 얻는 선수 두 명(전준우, 안치홍) 내년 두 명(김원중, 구승민)이 여기 앉아 있는데, 당연히 감독은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며 "(4명) 선수들에게 팀에 남아 날 도와달라고 하고 싶다. 대표님에게도 저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웃었다.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전준우, 안치홍 두 선수는 성적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적이다. 김원중, 구승민 불펜 투수 역시 마찬가지"라며 "감독님과 FA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신임 단장이 선임되면 더 의논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3.10.25 07:53
프로야구

[IS 포커스] 데뷔 '첫' 3시즌 410개...이의리, 리그 대표 '탈삼진 머신'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21)가 데뷔 세 번째 시즌에도 비범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지난 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등판을 마쳤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커리어하이를 해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서 4번이나 말소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휴식을 받은 한 번을 제외하면 부상 또는 부진 탓이었다. 특히 8월 말엔 프로 데뷔 뒤 문제가 없었던 왼쪽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물집이 잡히는 악재도 있었다. 하필 부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회 개막을 앞두고 겹친 탓에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아픔도 겪었다. 이의리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이들이 보란 듯이 호투를 이어갔다.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이후 등판한 3경기도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올 시즌도 이의리의 ‘탈삼진’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총 156개를 기록, 이 부문 전체 5위에 올랐다. 안우진(164개·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국내 투수 2위 기록이기도 하다. 몇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에 이의리가 소화한 이닝은 131과 3분의 2에 불과하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경기당(9이닝) 탈삼진 부문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탈삼진 수 1위인 페디(10.43개)보다 더 높은 기록(10.66개)을 남겼다. 이의리는 2022시즌에도 161탈삼진을 기록, 안우진(224개)에 이어 국내 투수 2위에 올랐다. 부상과 손가락 문제 탓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2021시즌도 93개나 잡아냈다. 이의리가 뛴 프로 무대 3시즌(2021~2023) 범위를 넓혀도 리그 정상급이다. 이의리는 총 410개를 기록, 안우진(498개) 케이시 켈리(424개) 데이비드 뷰캐넌(41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공동 5위는 400개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KT 위즈 고영표다. 안우진·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소형준(KT) 등 한국 야구 선발 마운드 미래로 평가 받는 투수들의 데뷔 첫 3시즌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이다. 안우진은 1~3년 차 주로 불펜 투수로 뛰며 프로 무대 적응기를 가졌고, 원태인도 데뷔 2년 차(2020) 5월부터 선발 투수로 안착, 데뷔 첫 3시즌 탈삼진은 275개에 불과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뛴 소형준은 원래 땅볼 유도형 투수. 그의 데뷔 3시즌 탈삼진은 294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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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캡틴' 김혜성, '선배' 박세웅에 감사 인사 전한 이유

주장을 맡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을 이끈 김혜성(24)이 ‘선배’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AG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2-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1번 타자·2루수를 맡은 김혜성은 대회 내내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했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선 결승 득점을 포함해 3번 출루하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대만과의 결승전 9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는 상대 타자 우녠팅의 땅볼을 잡아 1루 주자를 직접 태그 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냈다. 김혜성은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주했다. 주장을 맡은 그는 연령(만 25세)·연차(프로 데뷔 4년) 제한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다. 특히 대만과의 조별예선전에서 0-4로 패한 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혜성은 “소속팀(키움)에선 주장을 해봤지만, 대표팀에선 처음이었다. 솔직히 쉽지 않았다”라면서도 “또래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고,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줘서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라며 웃어 보였다. 김혜성은 자신이 주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동료로 이번 AG 대표팀 최고참이었던 박세웅을 꼽았다. 김혜성은 “솔직히 선수들 전체가 모인 자리에선 나보다 선배들(박세웅·최원준)도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박)세웅이 형이 먼저 나서서 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줬다. 덕분에 나도 주저 없이 팀 상황에 따라 해야 할 말을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박세웅은 대표팀 경험이 없는 팀 후배 나균안부터 고교생 막내 장현석까지 두루 챙기며 사실상 투수진 조장 역할을 했다. 일본전에선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주어진 임무도 잘해냈다.센터 라인 한 축(2루수)으로 일본전 박세웅을 지원한 김혜성은 "세웅이 형의 공이 너무 좋아서 수비하는 입장에서 편안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형이 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가장 고마웠다"라며 다시 박세웅을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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